전화걸기
건강백세를 위한 정기진료 상담 및 개인 특화 진료제 도입
예약과 상담문의는 02-365-9916

커뮤니티

오성당칼럼

감기보다 무서운 가을철 '대상포진' 2020-11-06

페이지 정보

본문

날씨가 건조해지고 쌀쌀해지는 가을철에는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한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한의원에도 9월부터 많은 수의 환자들이 대상포진으로 내원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와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로 소아기 때 감염되어 수두를 앓은 뒤 척수 후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나이의 증가나 면역기능의 저하에 따라 
숨어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는 질환이다. 이는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띠 모양의 물집성 병변이 척추를 중심으로 주로 몸의 한쪽으로 발생하여 
인체의 각 조직으로 침범한다.

단순 피부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운 대상포진 초기

대부분은 과로, 스트레스,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결핍, 체력 고갈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하지만,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고 운동이 부족한 장년층에게도 자주 
발병한다. 또한, 류마티스 치료 등으로 인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경우 스테로이드의 
면역 억제 작용으로 대상포진이 활성화될 수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은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사람에게 다양한 기전으로 발병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대상포진의 진단과 주의사항
대상포진은 수포가 올라오기 며칠 전부터 통증이 먼저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가벼운 
근육통이나 몸살로 여겨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서 오시는 분들이 많다.
실례로 본원에 내원한 한 70대 여성환자는 초기에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통증 부위에 
파스를 붙여 생활했고 그 다음 날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수포는 파스로 인한 발진인 것으로 
오인하여 초기에 한의원이나 병원을 내원하지 않아 초기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있었다.
처음에는 신체의 왼쪽 가슴 일부분인 비교적 작은 영역에서 수포가 있었으나 
한의원 내원 시에는 신경을 따라 왼 가슴부터 겨드랑이, 등까지 수포가 꽤 퍼져 있었다. 
감기, 몸살 증상과 더불어 근육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빨리 한의원이나 병원으로 내원하여 
대상포진의 여부를 확인하고 확진 시에는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말이나 공휴일 등 한의원이나 병원의 휴진 시 대상포진이 활성화되어 수포가 생기고 가려움증이 발생하면, 수포가 마찰로 인하여 터지지 않도록 
몸에 꽉 끼는 속옷을 입지 않고, 발진 부위에 거즈를 붙여 손이나 브래지어 등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한,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는 피부질환 또는 스테로이드성 연고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 대상포진의 한방치료는
대상포진의 한방치료는 신체 본연의 기능을 높여 신경의 회복을 돕는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 
내적으로는 침구치료로 경혈을 활성화하여 경락의 막힌 기혈을 순환시키고,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항바이러스, 소염 및 통증 치료를 위한 
봉독약침, 체열을 이상적으로 순환시키는 수승화강 약침시술로 대상포진을 치료한다.
외적으로는 한방외용제를 사용하여 통증 부위의 열을 감소시키고 피부를 진정시킨다. 이러한 한방치료는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후유증인 늑간신경통 등의 신경통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필요한 경우 산삼약침으로 원기회복과 면역력을 강화하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촉진한다.
 
<글 = 오성당한의원 손인미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