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수지(彈發指)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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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우리나라는 양궁, 역도, 골프, 볼링, 야구 등의 종목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양궁의 경우에는 이번 대회 뿐 아니라 모든 대회의 금메달을 휩쓰는 효자종목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가 양궁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 중의 하나로 젓가락문화를 꼽기도 한다.
예전 어느 방송에서 외국인이 한국인은 쇠 젓가락으로 콩을 집을 수 있는 유일한 민족일 것이라고 극찬(?)을 하던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양궁은 비단 손가락의 섬세한 감각뿐 아니라 상당한 손아귀의 힘을 필요로 한다.
필자도 국궁을 한번 경험해 본적이 있는데 활시위를 당기는 것이 상체와 복부의 모든 힘이 들어갈 뿐 아니라
그 화살과 활시위를 잡고 있는 손아귀 힘도 상당히 필요했고 그 다음날 전신과 손가락의 통증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양궁뿐 아니라 무거운 아령을 들고 하는 운동, 테니스나 골프채를 잡고 하는 운동, 배트를 들고 장기간의 타격연습,
혹은 오랜 시간의 칼질이나 가위질 등 손아귀의 힘을 오래 쓴 다음날 아침에 만약 손가락이 마치 로봇처럼
튕기듯이 움직이게 되면 ‘방아쇠수지(彈發指)’를 의심할 수 있다.
방아쇠수지라는 명칭은 손가락을 굴곡할 때의 느낌이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딱딱 끊어지는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그 원인은 손가락 인대에 결절이 생기거나, 인대를 싸고 있는 건초에 염증이 생겨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주행통로인 활차에
인대가 걸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아쇠수지는 여성과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주로 엄지, 약지, 중지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여러 손가락에서 한꺼번에 발생할 때에는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초기의 경우에는 뜨거운 찜질과 마사지 등으로 호전되고, 종창이나 결절성 비후가 조금 있는 정도라면 아시혈요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손상의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방아쇠수지는 신생아에서도 볼 수 있는데, 출생 당시 또는 그 직후에 발생하며 보통 양쪽 엄지손가락에서 발생한다.
대부분은 2세 이전에 회복되며 심한 경우는 10세까지 지속돼 약간의 후유증도 남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손을 온찜질 한 후, 손가락을 손등 쪽으로 신전시키는 동작을 하여 수지굴곡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이현삼 / 스포츠한의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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