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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당칼럼

고달픈 현대인의 손목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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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한방스포츠학(32)
 
손목의 과사용증후군 초래
코담배갑 인대 냉찜질 도움

운동을 하다보면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구기 종목은 팔과 다리의 관절들을 많이 사용하여 과사용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과사용증후군은 초기에는 그 증상이 ‘있다가 없다가’하기 때문에 소홀이 넘기기가 쉽다. 

즉 관절을 많이 쓰는 날은 시큰거리고 아프지만 한동안 관절을 쓰지 않으면 통증이 감소한다.

그래서 다시 사용하고 그러면 또 아프고…. 이러한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관절의 구성성분인 

뼈, 연골, 인대, 근육에는 점차로 퇴행성 변화와 만성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 정도 되면 으레 ‘관절은 사용하면 아프기 마련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들은 예전보다 손목을 많이 사용한다. 핸드폰에 엄지로 문자를 넣고 컴퓨터에 앉아서 마우스를 움직이고 클릭하고, 

일과가 끝나면 건강을 위해서 아령을 들고 배드민턴이나 골프를 한다. 설거지, 빨래, 칼질 등의 반복적인 집안일도 손목에 과사용증후군을 유발하게 한다.

손목의 질환 중 해부학적 코담배갑(Anatomical snuff box)부위에 발생하는 드퀘르베병(De Quervain’s disease)이 있다. 

이는 요골경상돌기에서 무지 외측에 걸쳐서 장모지외전근(abductor pollicis longus), 단모지신근(extensor pollicis brevis)건 건초부에 발생하는 

협착성 건초염으로 손목의 엄지손가락 쪽으로 통증이 있고, 국소 부종과 압박통이 있다.

장모지외전근과 단모지신근은 각각 척골의 골간연, 전완골간막, 요골후면과 요골하방 후면척측에서 기시하여 요골경상돌기부의 

신근지대의 아래 터널을 통과하고, 제1중수골저와 기저골저에 부착되는데, 경상돌기부에서 굽어 있기 때문에 모지의 운동시에 

골액초의 내외층 사이에서 마찰이 강하게 일어나고, 염증이 생겨서 엄지손가락을 90도 이상 움직이는 외전과 신전운동이 어렵게 된다.

간단하게 이 증상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엄지손가락을 감싸쥐면서 주먹을 쥔 후 손목을 새끼손가락방향으로 굴곡시켰을 때 

코담배갑부위의 찌릿한 통증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의 초기에는 손목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하지 말고 손목을 8자로 움직여주는 운동을 적당히 해주면서 손목에 휴식을 주어야한다. 

그리고 통증발생부위인 코담배갑부위의 인대에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전문적인 치료로는 테이핑이나 스프린트를 하면서 요골경상돌기부의 건초를 따라 대장경상 혈위를 중심으로 치료한다. 

기술의 발전과 여가생활의 확대로 현대인들의 손목은 참으로 고달프다. 자판을 치고 있는 필자의 손목도 슬슬 얼얼해지기 시작한다.

 

이현삼 / 스포츠한의학회 학술이사